‌B.E

눈에 흰자가 검게 변해버리는 현상을 말한다. 원래는 더 복잡한 명칭이 있지만 그들 간의 사이에서는 B.E이라는 단어로 통칭된다. 이 현상이 생긴다는 것은 "검은"이 숙주를 골라 그 숙주의 육체를 지배했다는 것을 뜻한다. 주로 자살률이 높은 나이대인 10대들에게 발생하는 현상이다. 검은이 이런 자살률이 높은 이들에게 접근하여 본인이 대신 그들의 인생을 망치지 않게 살아주겠다고 달콤한 말을 하며 유혹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검은과 "계약"을 맺게 되면 계약한 이의 몸 속 혈관에 혈액과 공허한 그림자같은 검은 액체가 흐르게 된다. 처음에는 오염 단계가 심하지 않아 아무도 B.E에 감염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몸 속에 검은이 침투한 이후부터는 그 육체의 주인이었던 영혼은 사라지게 되고 검은이 그 육체를 조종하게 된다. 신기하게도 B.E에 감염된 사람과 같이 지내왔던 친한 친구는 그와 같이 지내는 동안 그가 다른 사람이라고 느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었다. 눈의 흰자가 점점 검게 변하는 것을 보고 그 떄서야 B.E에 감염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혈관에서부터 차지하고 눈까지 겉으로 현상이 드러나는 데에는 약 6개월 정도가 걸린다. 완벽하게 눈의 흰자가 검게 변하면 육체가 그림자의 힘을 버틸 수가 없어 부패된다. 그러면 육체에서는 썩은 시체 냄새가 나고 더 이상 그 육체를 숙주로 삼을 수 없어 다른 숙주를 찾는다. 놀랍게도 이 현상을 알고 있는 A차원의 생명체들은 몇 안 된다고 한다. 그만큼 검은은 계획적으로 육체가 부패되기 전에 빨리 다른 숙주를 찾는다.